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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독후감|홍학의 자리 결말 줄거리 내용|베스트셀러|공포 스릴러 소설|반전 소설

by 바이올렛 스튜디오 2024.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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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초반부터 불쾌한 마음으로 읽어갔다.

초반부에 선생 김준후와 학생 채다현의

성관계에 대한 묘사로 인상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계속 읽어야 되는지 고민을 했으나

한 번 읽기 시작한 게 아까워서 계속해서 읽게 되었다.

 

줄거리 및 결말

채다현이 야간 근무를 하는 김준후를 찾아왔다.

김준후는 채다현과 성관계 후

경비원 황권중의 눈을 피해 교무실로 내려갔고

이후 다시 채다현을 만나러 교실로 갔는데

채다현은 목을 매단채로 죽어있었다.

 

채다현의 목에는 칼에 찔린 상처가 있었고

목을 매달기 위해 밟고 올라갈 만한 것이 없었기에

누군가가 채다현을 살해한 것이라 생각했다.

 

채다현의 몸에 김준후의 정액이 남아있기에는

그는 자신이 살인자로 지목될 것을 우려하여

죽은 채다현을 삼은호수에 유기한다.

 

책의 내용은 채다현을 죽인 범인을 밝혀내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당신이 채다현을 죽였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
궁금하다면 삼은호수 밤 11시

 

 

김준후의 자리에 누군가가 이 메시지를 남겨놓았다.

김준후는 삼은호수로 향했다.

거기서 차 핸들에 머리를 박고 있는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게 된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학교 경비원 황권중이었다.

 

김준후는 차 문을 열었다.

그때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냄새를 맡게 되었다.

황권중은 아직 살아 있었다.

 

그러나 김준후는 황권중의 차 문을 닫고

자신의 흔적이 남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차 문손잡이를 닦고

그 곳을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다음날 학교 경비원이 죽게 된다.

경비원을 죽게 한 사람은 선생 조미란이었다.

조미란은 자신의 아들이 채다현을 죽였다고 생각했다.

조미란은 김준후가 버린 경비원의 협박 메시지를 보고

유해화학물질을 이용해 경비원을 죽게 만들었다.

 

그러나 조미란의 아들은 채다현을 죽이지 않았다.

채다현의 사인은 바로 익사..

호수에 던져지기 전에 약간의 숨이 붙어있었던 것이다.

결국 채다현은 김준후에 의해 사망하게 된 것이다.

 

경찰은 다현의 시신을 부검했는데,

호수에 서식하는 플랑크톤이

다현의 폐에서는 발견되었지만 실질 장기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그럼 익사가 아니지 않은가?

 

아니었다.

물을 들이마셔서 죽은 건 맞다.

김준후 선생은 자신의 화장실이 아닌 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했었다.

김준후 선생은 의심을 피하기 위해

채다현의 시신을 자기 집에 데려와

화장실 욕조에 물을 받아 채다현을 익수시켰다.

 

그리고 3일 뒤 채다현이 학교를 나오지 않는다는 핑계로

삼은호수를 지나가면서 채다현의 시신을 호수에 던진 것이었다.

 

누구도 채다현을 죽이지 않았죠.

 

 

"채다현은 그날 자살할 마음이었을 겁니다.

칼을 들고 학교로 갔어요.

물론 줄도 준비했고요.

스스로도 자신을 찔러 자살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 생각은 맞았어요.

시도는 해봤지만 어려웠어요.

그래서 준비해 온 끈으로 자살하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책상을 밝고 올라가 끈을 걸고 다시 내려와 책상을 치웠어요.

그리고 늘어진 끈을 잡고 힘껏 올라가

중간에 매듭지어놓은 원에 목을 집어넣고 자살한 겁니다."

 

"말도 안돼!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가능합니다. 남학생이니까요.

 

 

와.. 전 여기서 큰 충격을 받았어요

저는 다현이라는 이름 때문에 당연히 여학생일 줄 알았거든요

 

초반의 불쾌감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에

'어쩌면 조금 재밌을지도..?'

라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다.

 

그렇게 채다현은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지게 되고,

채다현이 자살한 이유는

선생 김준후에게 복수하기 위함이었다.

 

김준후에게는 아내가 있었다.

채다현은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과 같이 살자고 했다.

김준후는 아내에 대한 정도 없었지만,

채다현과 미래를 함께 할 생각도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채다현은 자신의 몸에 정액을 가두고

자살을 선택한 것이었다.

 

결국 준후는 과실치사, 시체유기혐의, 미성년자 의제 강간죄로 3년 6개월 형을 받게 된다.

준후는 교도소로 이송되던 중 웃음을 떠뜨린다.

 

아무도 모른다.
그 냄새나는 차의 문을 닫을 때, 황권중이 살아있던 것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김준후는 길고 긴 복도를 웃으며 걸었다.

 

 

그렇게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이야기는 끝이 나게 된다.

 

나는 궁금했다.

왜 책 제목이 홍학일까?

그리고 책 내용 중간 중간 홍학이 언급된다.

채다현은 홍학을 좋아한다.

 

그거 아십니까?
홍학은 동성애가 굉장히 많이 발견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수컷과 암컷이 새끼를 낳으면
다른 수컷이 암컷을 밀어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수컷과 수컷 사이에서 큰 새끼는 더욱 강하게 크기 때문에
생존의 문제와도 직결되죠.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그렇게 책 제목이 왜 홍학의 자리인지

왜 채다현은 홍학을 좋아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사실 나는 중반부까지도 불쾌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었다.ㅋㅋㅋ

반전의 내용이 후반부에 나와서 후반부에 흥미를 느꼈던 신기한 책이었다.

저번에 읽은 살인자의 기억법은 중반부까지 재밌었다가

후반부가 조금 아쉬웠는데 이 책은 완전 반대되는 책이라 신기했다.

결말이 재밌어서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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