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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독후감|'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읽고|장편소설 추천|성장소설 추천|힐링소설 추천

by 바이올렛 스튜디오 2024.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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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표지를 딱 봤을 때 떠올랐던 책이 있다.

그건 바로 '불편한 편의점'이었다.

불편한 편의점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이런 비슷한 류의 책을 나도 모르게 찾고 있었던 것 같다.

 

따뜻한 분위기를 기대하며 소설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휴남동 서점에서 일어나는 사람 사이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다룬다.

그런데 뭐랄까.. 초반 내용이 너무나 일상적이라

기억에 잘 남지 않고 어쩌면 지루한 느낌이었다.

중간까지도 이 책을 계속 읽는 게 맞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그러다 서점 주인인 영주(주인공)와 작가 승우의 어떤 썸의 기류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내용이 점점 흥미롭기 시작했다.

승우가 영주를 좋아하게 되고

(승우도 자신의 마음을 깨닫는데 시간이 좀 걸림),

영주는 자신이 이혼했다는 것(영주는 스스로가 연애상대로 좋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함.)이 마음에 걸렸던건지

승우를 밀어내기도 했다.

 

둘의 썸은 일반적인 연애에서 오는 엄청난 설렘은 아니었다.

그런데 오히려 은근한 설렘이어서 좋았다.

책의 차분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리는 설렘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민철이라는 고등학생이 나온다.

사실 이 캐릭터가 나와 비슷하다고 느꼈다.

뭐랄까 삶의 감흥이 없는 캐릭터랄까?

사는 것에 재미를 못 느끼는.. 그렇다고 삶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진 않는..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다.

이러한 민철이는 휴남동 서점에서 여러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성장하게 된다.

 

이 책은 성장소설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또 애매한게 성장이 눈에 띌 정도로 크게 나타나진 않는다.

모든 캐릭터들이 변화와 성장을 맞이한다.

굉장히 미묘한 변화가 일어날 뿐이다.

이건 작가 스스로가 의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섬세한 힐링소설, 성장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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