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독고'씨가 편의점 사장 '염영숙' 여사의 지갑을 찾아주게 된다. 이를 계기로 독고씨가 이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사람이 알면 알수록 참 속이 깊고 현명하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독고씨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 누군가의 고민에 해결책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그가 노숙자가 되기 전의 사연과 그의 직업을 알게 되고는 많이 놀랐지만, 어떻게 보면 그런 일을 겪게 됨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독고씨에 대해 알지 못했을 때 의료사고에 대해서만 들었다면 독고씨를 욕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잘 알지 못했을 때는 그 사람에 대해 쉽게 욕하지만 그 사람의 사연을 알고 속마음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의 편에 서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의료사고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어느정도 독고씨의 잘못도 있었다. 그럼에도 독고씨에 대해 알고 나니 독고씨도 심적으로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이 돌아오고 의료사고로 세상을 떠난 환자의 추모공원으로 찾아가서 잘못을 비는 모습에 울컥하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덧 독고씨에게 정이 든 것도 같다.
모든 사람은 크고 작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겉으로 가볍게 보이는 사람은 속도 가벼울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속으로는 깊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쉽게 판단하지 않아야 되며, 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편의점 사장인 염여사도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노숙자인 사람을 고용한 것과 고용인들의 생계를 걱정해주는 사장으로서의 책임감까지. 생각이 깊고 마음이 참 따뜻한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나는 과연 염여사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답은 글쎄..였다. 아직은 내가 염여사만큼 크지 않은 것 같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훗날에는 염여사 같이 따뜻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이라는 게 참 신기한 것 같다. 나는 사실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하면 책을 싫어하는 쪽이다. 글을 읽는 것이 느리고 책을 읽으면서 나의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책을 한 번 읽기 시작하면 그 책에 빠지게 되는 것 같다. 읽기 싫은데 읽어야 되니 빨리 헤치우려고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하고ㅎㅎ
현재는 주마다 책을 1권씩 읽고 있다. 저번주부터 시작해서 총 2권을 읽었다. 이렇게 계속 읽다보면 나의 이해력도 좋아지는 날이 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 2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잘 해내고 있는 내가 뿌듯하기도 하다.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던 때도 많았는데 2024년을 시작으로 벌써 2권이나 읽었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고작 2권 가지고 그런다고 비웃을 수도 있겠지만 이 2권이 1년 뒤에는 50권이 넘을 거란 걸 알면 쉽게 비웃지는 못 할 것 같다. 이렇게 주마다 읽는 책이 후에는 습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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